우울감이 찾아왔다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무거운 마음, 나만 그런 걸까?





하루하루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자꾸 실수만 하는 것 같고, 아무것도 잘 하고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죠. 혹시 “내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 하는 자책에 빠진 적 있으신가요?

심리학자 이동규 교수는 말합니다. 우울감은 당신이 약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라고요. 이 글에서는 우울증의 신호부터 완벽주의의 덫, 그리고 관계 속에서 지치지 않기 위한 심리적 해법까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우울은 ‘마음의 경고등’

우울증은 단순히 슬픈 감정의 연장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체중 변화: 갑자기 살이 많이 빠지거나 찌는 경우

  • 수면 이상: 불면증 혹은 과다 수면

  • 극심한 피로: “요즘 너무 피곤해”라는 말이 습관처럼 나온다면 주의

  • 자책감: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문제야”라는 생각

  • 염세적 표현: “그냥 사라지고 싶다”, “사는 게 의미 없다”

이러한 변화는 마음이 보내는 구조 요청입니다. 무시하기보다는 그 안에 숨은 의미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완벽주의와 우울의 연결고리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를 ‘장점’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완벽주의는 종종 다음의 악순환을 만듭니다:

높은 기준 설정 → 실패 → 자기비난 → 우울감 → 더 높은 기준 → 반복

완벽주의자는 성공해도 자신을 칭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준이 낮았나 보다”라며 스스로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하죠.

해결법

  • 70%만 목표로 삼기: 완벽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입니다.

  • 실패 후 ‘멈추기’ 훈련: 실패를 탓하기 전에 “이번엔 무엇을 배웠지?” 되물어보세요.

  • 자기 자신에게 친절한 말 걸기: “잘했어”, “수고했어” 한마디가 자존감을 지켜줍니다.




관계 속 기대, 그 무게를 내려놓기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 기대만큼의 반응이 돌아오지 않으면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언제나 50:50일 수 없습니다.

“내가 50을 주었으니, 상대도 50을 주겠지” → 이 기대는 좌절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 거리두기의 기술

  • 기브 앤 테이크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조건 없는 ‘기부’로 마음을 가볍게 하세요.

  • 다름을 인정하기: 모든 사람은 다릅니다. 나의 상식은 상대의 상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좋은 사람들에 집중하기: 나를 힘들게 하는 15% 대신, 나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70%를 보세요.


나를 지키는 연습, 그리고 응원

우울은 마음의 정지 신호입니다. 달려가기만 하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일까?”
“나는 지금 얼마나 노력하고 있지?”
“나 자신에게 오늘, 어떤 칭찬을 해줄 수 있을까?”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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